베네수엘라, IMF 구제금융 받나

입력 2017-10-17 20:32  

연내 갚아야 할 나랏빚만 40억달러
IMF, 연간 300억달러 지원 검토
마두로 대통령이 '최대 걸림돌'



[ 추가영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강도 높은 경제 제재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린 베네수엘라에 구제금융을 제공할까.

IMF가 베네수엘라에 연간 300억달러(약 34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에 즉시 구제금융을 제공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IMF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IMF가 베네수엘라에 필요한 자금 규모를 계산하는 등 구제금융 제공을 위한 조사가 상당히 진행됐다고 FT는 전했다. 한 IMF 고위 관계자는 “시장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IMF의 구제금융을 받을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가 올해 안에 상환해야 하는 국가 채무와 국영 석유기업(PDVSA) 채권 규모는 40억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석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외환보유액은 100억달러가 채 안 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식량과 의약품 수입이 어려워져 심각한 물자 부족을 겪고 있다. IMF는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10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베네수엘라가 IMF의 구제금융을 받으려면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강도 높은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구제금융의 가장 큰 걸림돌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란 지적이 나온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15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예상을 깨고 압승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야권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지난 4월 이후 125명의 시민이 사망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인권 탄압과 민주주의 훼손을 이유로 마두로 대통령의 미국 내 재산 동결 등 경제 제재 조치를 취하고 IMF에도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